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전세계에 인터넷 자유를 촉구하는 이른바 ‘클린턴 독트린(원칙)’을 밝힐 계획이다. 구글과 중국 정부가 사이버 공격의 배후를 놓고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그 내용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클린턴 장관의 알렉 로스 혁신담당 수석고문은 “21일 오전 9시30분(현지시각) 워싱턴디시의 신문박물관 뉴지엄에서 클린턴 장관이 전세계 온라인 자유를 북돋기 위한 새로운 정책과 프로그램을 제안할 것”이라며 “인터넷 검열 없이 자유롭게 사이버 공간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높여야 한다는 점을 호소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인터넷 시대에 기본적인 자유를 보호하기 위한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 밑그림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세계 인구의 31%가 거주하는 중국, 이란 등에서 지속적인 인터넷 감시가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강한 어조로 비판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연설은 구글의 중국 철수 조짐과 관련해 끓어오르고 있는 논쟁에 기름을 부을 것으로 보인다. 원래 클린턴 장관의 연설은 다른 때에 계획돼 있었지만, 구글과 중국 정부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자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지난 12일 중국 인권 운동가들의 e메일 계정을 겨냥해 이뤄진 사이버 공격의 배후로 중국 정부를 지목하며 중국 시장에서 철수할 수도 있다는 강경입장을 밝힌 바 있다. 클린턴 장관은 곧바로 해커 공격과 관련해 중국 당국의 설명을 요구했다. 클린턴 장관의 연설로 중국, 이란 등 인터넷 통제 국가들과 미국 기업이 어떤 관계를 정립하게 될지 주목된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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