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BIZ+] Cover Story- 스마트폰 기반 마이싱글 제공 ... 90%가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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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SDS가 적용한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 컴퓨팅은 우선 일반 기업과 비교해 도입 목적부터 다르다. 보통 기업들이 스피드경영 등을 통해 업무혁신 방안으로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 컴퓨팅을 도입했다면 삼성SDS는 철저하게 비즈니스를 위해 도입했다. 즉, 신규 사업모델을 출시하기 위해 자사부터 먼저 적용한 것이다. 그리고 이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 컴퓨팅 도입은 초기부터 삼성SDS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삼성그룹 전 계열사를 염두에 두고 시작한 것이다.

삼성그룹 계열사가 모바일 업무 환경을 구축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지난 4∼5년 전부터 휴대용정보단말기(PDA) 기반으로 전자메일 등 여러 모바일 컴퓨팅 환경을 구축해 직원들에게 제공해 왔다. 그러나 그렇게 도입된 PDA 기반의 모바일 컴퓨팅 환경은 기대만큼 확산되지 못했다. PDA가 개인화 된 업무용 휴대전화 단말기로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많았기 때문이다.

 우선 가장 큰 문제는 속도였다. 속도가 너무 느려 업무를 처리할 수가 없었다. 또 하나의 문제는 풀(Pull) 방식으로 전자메일을 확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번 로그인을 해야 했다. 따라서 메일 확인을 수시로 해야 했고 그때마다 로그인이라는 절차를 거쳐야 했다. 이외에도 첨부 파일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문제점도 있었다.

 삼성SDS는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해결방안을 찾아 나섰다. 이러한 과정 중 고성능 스마트폰이 등장했고 통신 네트워크 환경도 매우 좋아졌다. 스마트폰 상에서 각종 기능을 구현하는 서비스 기술도 기존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게 됐다. 따라서 삼성SDS는 지난 2007년 본격적인 모바일 컴퓨팅 프로젝트를 기획하기 시작해 2008년 초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한 후 같은 해 5월부터 내부에 이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보직간부 300명을 대상으로 삼성그룹 공통 그룹웨어인 ‘마이싱글’의 핵심 기능인 실시간 메일 송수신, 첨부파일 뷰어, 일정관리, 전자결재, 그룹 전직원 조회 등의 서비스를 스마트폰 기반으로 제공했다. 새로 적용된 모바일 마이싱글은 과거 PDA기반과 달리 전자메일에 푸시 기술이 적용돼 불편함이 사라졌다. 또 스마트폰을 분실해도 즉시 이를 회사에 연락하면 내부 정보시스템에 대한 접속 차단은 물론, 분실된 스마트폰에 저장돼 있는 모든 정보들을 원격으로 삭제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SDS는 현재 약 3000명 정도가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컴퓨팅 환경을 이용하고 있다. 간부 이외의 직원들은 통신비용은 회사에서 지원해주지만 단말기 비용은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이후 삼성SDS는 삼성그룹 계열사들에 모바일 컴퓨팅 도입을 제안하기 시작해 지난해부터 삼성증권을 비롯해 삼성전자, 옛 삼성네트웍스, 오픈타이드 등이 도입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2009년 당시 DMC 사업부를 중심으로 스마트폰 1000여대를 도입해 모바일 컴퓨팅 환경을 구축했다. 현재 제일모직, 제일기획 등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7월 삼성SDS는 모바일 컴퓨팅 사용자 중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9.4%가 보통 이상의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고 답했다. 또 이용자 중 73%는 주로 메일을 확인하는 데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외 임직원 조회 16%, 일정 6%, 전자결재 4% 등으로 나타났다. 효과측면에서는 이동 및 대기시간 활용이 용이해졌다는 답변이 3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업무처리 및 의사결정 속도 향상(25%), 일정 및 시관관리 용이(16%), 근무시간 외 업무 가능(15%), 임직원간 커뮤니케이션 관리(14%) 순으로 조사됐다.

신혜권기자 h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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