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공포증이 있는 대학생을 위한 글쓰기
하버드대에서는 매년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논증적 글쓰기 수업을 하고 있다. MIT와 예일, 코넬 등 유수의 대학에서도 글쓰기 훈련을 강조하고 있다. 이미 에세이 시험을 치러 세계 최고 명문대에 들어온 검증된 인재들에게 엄격한 글쓰기 교육을 다시 하는 이유가 뭘까. 이들 학교에서는 글쓰기가 사회 지도자들에게 필수불가결한 요건이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장차 사회의 중추적 인물로 성장할 학생들의 말 한마디, 글 한 대목이 세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정확하게 표현하고 소통하는 방법을 가르친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글쓰기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서울대 등에서는 글쓰기 교육을 진행하는 센터를 만들고 있고 직장에서도 글쓰기가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 대학생들에게 글쓰기는 공포의 영역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객관식 문제에 익숙해져 있는 학생들에게 장문의 글쓰기는 두려울 수밖에 없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리포트를 구매하거나 베낀 글을 제출한 학생을 찾아내는 게 조교의 큰 업무가 된 것은 이미 오래 전이다.
글쓰기는 기능이 아니라 대응전략이자 소통과정이다. 특히 글쓰기는 학습하고 표현해야 하는 대학생활에서 피할 수 없는 핵심 덕목이다.
10년 넘게 대학에서 강의를 해온 저자가 현장에서 겪은 생생한 경험들을 토대로 이 책을 집필했다. 책 곳곳에는 글쓰기의 비밀 키워드가 담겨 있다. 글을 잘 쓴다는 것은 글쓴이가 삶에 대해 통찰을 갖고 진정성을 회복했을 때 가질 수 있는 능력이다. 내면이 충만해야 글이 풍부하고 정갈해진다는 말이다. 저자는 마음을 깨끗이 한 후 책읽기, 문화 체험, 신문 읽기, 한자 익히기, 다큐멘터리 시청, 관찰, 메모, 생각하기 등을 권유한다.
또 대학생에게 꼭 필요한 리포트 작성 비법도 숨어있다. 단락이 끝날 때마다 나와 있는 실전 글쓰기 연습문제와 바른 표현, 대학생이 읽어야 할 도서 130선 등 부록도 내실 있다. 장미영 지음, 북오션 펴냄, 9500원.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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