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LG텔레콤이 ‘변화를 주도하는 테크놀로지 컴퍼니’로 거듭난다. ‘탈통신 프로젝트’도 마무리해 조만간 경영 전략과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이상철 통합LG텔레콤 부회장(CEO)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가치를 고객·주주·국민·직원에게 만들어줄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국내 통신산업은 S커브의 하락점에 놓인 만큼, 통신의 새 가치를 발굴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통합LG텔레콤 CEO직을 결심하면서 지금까지의 그룹 내 위상과 다른 통신기업으로 바꿔놓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매출에서 1등을 하면 좋겠지만, 매출이 많다고 좋은 회사는 아니며 정말 그룹 브랜드에 손색이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구본무 그룹 회장이 최근 강조한 ‘변화를 주도하는 테크놀로지 컴퍼니’와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취임일성으로 내놓은 ‘탈통신 프로젝트’와 관련해 다각도의 검토 작업을 거쳐 구체화 단계에 들어갔으며, 조만간 공개하고 본격적인 추진작업에 착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통합LG텔레콤의 20개 탈통신 프로젝트는 특정 분야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유통·제조·물류·서비스·u시티 등 다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부회장은 “현 통신환경이 경쟁사끼리 제살 깎아 먹기에 소비할 시간과 여유가 없다는 데 업계 모두가 동의하는 것 같으며, 명칭은 서로 다르지만 ‘통신을 뛰어넘자’는 프로젝트들도 태생은 같은 맥락으로 본다”며 “이 같은 움직임은 통신산업의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하고, 제2의 벤처 붐 조성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합LG텔레콤은 4G서비스가 고객이 원하는 데이터 양을 다 수용하기 위한 방법이고 LG텔레콤으로서는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는 판단이다. 이 때문에 정부가 이를 위한 주파수를 올해 초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4G와 관련, 이 부회장은 “와이브로는 유선인프라가 부족한 외국에서 아주 많이 쓰이고 있고, 싸고 빨리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는 절대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며 “그러나 통신인프라가 뛰어난 우리나라에서는 와이브로가 기본 솔루션이 아니고 틈새 솔루션인 만큼 수요조사를 선행해야겠지만 LG텔레콤도 투자와 별개로 필요하면 와이브로를 활용할 복안도 있다”고 밝혔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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