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문 메시지 송수신 서비스로 인기인 트위터가 유행하면서 미국 주지사들도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현재 50명의 주지사 가운데 32명의 주지사들이 트위터를 활용중이다. 이들중 절반이 넘는 23명은 작년부터 시작한 늦깍이지만 활용범위는 매우 광범위하다. 정치관련 메시지나 자연재해와 관련된 긴급 뉴스 전달에서부터 개인신상이나 신변잡기까지 전달하며 감각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대표적인 트위터 사용자. 2008년 1월부터 사용하기 시작해 현재 160만명의 팔로워(추종자)를 확보중인 그는 아침에 먹는 시리얼 사진에서부터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기후정상회의 관련 사진까지 올리며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미시간의 제니퍼 그랜홀름 주지사도 작년 연말 동절기에 창문틈을 메워 열 효율을 높이자는 제안에서 부터 주내 주점에서의 금연 방침 등을 1만2천여명의 팔로워에게 전달했다.
대권 예비후보로 거론되는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와 팀 폴렌티 미네소타 주지사가 각각 3만7천여명과 1만2천여명의 팔로워를 확보중이며, 디발 패트릭 매사추세츠 주지사도 9천100여명의 팔로워를 확보중이다.
또 아이다호의 버치 오터,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마크 샌포드, 켄터키의 스티브 비셰어, 오하이오의 테드 스트릭랜드, 뉴 멕시코의 빌 리처드슨 주지사도 트위터를 적극 활용하는 주지사군에 포함돼 있다.
미시간 주지사실의 메간 브라운 공보담당은 “그랜홀름 주지사는 트위터가 지역 주민들에게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그녀가 무엇을 하는지 신속하게 알릴 수 있는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스콘신주립대 정치학과의 찰스 프랭클린 교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온라인 미디어를 적극 활용해 대선에서 승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선거전문가들이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들이 갖고 있는 무궁무진한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위터는 미 정가에서 백악관은 물론이고 민주.공화당 의원들 모두가 지지층을 넓히고 민심을 사로잡기 위한 소통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미 의회의 트위터 회원 사이트(TWEETCONGRESS.ORG)에 따르면 공화당 의원은 등록자가 101명이고 민주당 의원은 절반 수준인 57명인 것으로 집계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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