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새설계 기관장에게 듣는다] 돋보이는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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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트 가입은 어른과 (함께해 함께해)

아이디와 비밀번호는 (혼자만 알아요)

보안패치 업데이트(자주자주)

내 정보는 소중하게♬♬ <초등학생 정보보호 홍보가, 자주자주송 가사 중에서>

 아이들이 챙겨야 할 사이버 보안 지침을 단순명료한 가사와 율동으로 표현한 ‘자주자주송’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초등학생에게 인터넷의 올바른 사용과 정보보호 중요성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만든 홍보 노래다. EBS를 통해 조만간 어린이들에게 전달될 이 노래는 ‘아이들에게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김희정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졌다.

 김 원장은 취임 후,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KISA가 독자 제작한 ‘자주자주송’뿐 아니라, KISA 홍보대사인 그룹 에그(EGG)와 함께 정보보호 신고전화번호 118을 알리는 ‘118송’을 만들어 홍보하고 있다. 댄스곡으로 작곡된 ‘118송’은 현재 주요 나이트클럽에 배포돼 젊은이들에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김 원장이 “‘118송’을 댄스곡으로 유도한 이유는 정보보호 신고전화의 애용자는 정부 정책을 뉴스를 통해 접하는 어른들보다, PC방·노래방에 가는 아이들일 것이기 때문”이라며 “교가나 과거의 건전가요처럼 딱딱하고 천편일률적인 노래는 더 이상 신세대에 먹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노래로 뮤직비디오도 제작할 예정이다.

 정부기관에서는 이례적으로 인터넷진흥원의 사명과 업무를 알리는 ‘한국인터넷진흥원가’를 만든 것도 김 원장이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 특히 최근 국제협력사업차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와 교류 행사에 참석한 KISA는 ‘김희정 리드보컬 4인조’를 구성, 세미나장과 호텔 등을 오가는 단체버스에서 공연(?)을 가져 KISA가 하는 일을 효과적으로 알리며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튀는 아이디어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최근 드라마 ‘아이리스’가 공전의 히트를 거두자, ‘드라마 아이리스로 배우는 정보보호’라는 홍보영상을 만들었다. 이 영상은 아이리스 장면 중에서 ‘세관을 통과하는 장면, 밀입국 장면, 지문인식 장면 등 KISA 주요업무인 보안과 관련된 영상을 통해, 보안이 뚫리게 되는 과정과 이를 예방하는 방법 등을 설명하고 있다. 현재 직원 교육용으로 활용되고 있는 이 영상은 앞으로 KISA 직원들이 강연이나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때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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