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이 오는 18일부터 시중은행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상하는 가운데 인도 정부도 4월부터 부가세율과 서비스세율을 인상할 태세다. 아시아 경제의 두 맹주가 경제위기 부양책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출구(금리인상) 앞에 선 것이다.
14일 인도 이코노믹타임스는 인도 정부가 4윌부터 8%인 공산품 부가세율을 2008년 12월 금융위기 이전 수준인 14%로 올릴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10%인 서비스세율도 12%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그동안 인도 정부는 부가세율과 서비스세율 인하에 따른 재정적자에 시름했으나 경제 성장에 미칠 부담을 우려해 경기 부양 정책의 출구 밖으로 발을 내밀지 못했다. 이에 앞선 12일 밤 중국 인민은행은 2008년 12월 0.5%포인트 내렸던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원상복귀하겠다고 밝혀 금융시장에 충격을 줬다.
한편, 구로다 하루히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는 14일 중국과 인도의 움직임을 접하고 ‘아시아 국가의 신중한 출구전략’을 주문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그는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ADB 포럼을 통해 “출구전략 시기를 (아시아) 국가별 상황에 맞출 필요가 있다”며 “아시아에서 중대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나타나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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