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석·박사학위를 개설할 예정인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원장 이인선)이 교수 채용과 학위 준비과정에 필요한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난항을 겪고 있다.
DGIST는 2011년 석·박사과정 개설을 위해 올 하반기부터 석사과정에 100명, 박사과정에 50명 총 150명의 학생을 뽑을 예정이다.
개설 예정인 석·박사과정은 뇌과학에 특화된 분야로, 뇌과학과 전자정보융합공학, 로봇과학, 에너지환경공학, 디자인과학의 5개 전공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DGIST는 미 존스홉킨스의과대학에서 뇌과학을 융합학문으로 전환하는 데 중심 역할을 한 가브리엘 로네트 교수와 채용 계약을 하는 등 2명의 교수를 확보했다.
그러나 기획재정부가 올해 DGIST에서 채용할 수 있는 전임교수를 7명으로 한정, 논란이 일고 있다. 내년 150명의 석·박사학위 과정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최소 30명 이상의 교수가 필요한데 7명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내년에 정부가 교수 정원을 30명 이상 더 늘려줄지도 미지수다. DGIST는 교수 정원이 부족하면 내년에 5개 전공을 3개 전공으로 줄여서 개설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또 당초 올해 교수 채용과 인건비 명목 등으로 80억원의 예산안을 정부에 올렸지만 국회 예산심의 결과 20억원 지원에 그쳐 교과과정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강의실 등 학사시설도 석·박사과정 개설 전까지는 건립이 어렵게 됐다. DGIST는 우선 연구동을 올해 말까지 건립해 임시 학사시설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DGIST 관계자는 “올해 예산에 책정된 중점융합과학센터 연구과제 등을 통해 교수들이 안정적으로 연구하고 가르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그것 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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