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개발자 지원 및 3G 접속 문제 등 불만
화려하게 등장한 구글의 스마트폰 ‘넥서스원’이 판매 1주일 만에 거센 소비자 불만에 부딪혔다.
구글이 운영하는 게시판 등에 넥서스원의 3세대(3G) 네트워크 접속 문제, 이용자 및 개발자 지원 문제 등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PC월드 등이 12일 보도했다. 넥서스원은 구글이 처음으로 만든 하드웨어고, 운용체계(OS) ‘안드로이드 2.1’ 기반 첫 스마트폰이자 온라인 직접 판매 제품으로서 지난 5일 시장에 선보였다.
넥서스원에 대한 불만은 3G 네트워크 연결 부분에 집중됐다. 구글의 인터넷 스토어에서 구매해 T모바일 3G 네트워크를 이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문제와 관련해 게시판에 올라온 불만을 담은 글이 500건을 넘어섰다. 이용자들은 “환불을 고려한다”며 “예전 휴대폰이 잘 작동됐던 장소에서 구글의 넥서스원은 접속이 안 된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소프트웨어업체 텐의 개발자 마크 바이어드는 “나는 다시 예전 휴대폰을 사용하려고 한다”면서 “3G에 접속하지 못한다면 스마트폰이 의미 없다”고 말했다.
또 고객 지원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도 불만 사항이다. 넥서스원은 다양한 기능을 가진 기기로 이용 관련 문의가 많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구글이 각 이슈에 대해 즉각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문의에 대해 e메일로 답변하고, 그마저도 늦어지는 등 이용자들을 화나게 했다.
또 개발자들은 새로운 ‘안드로이드 2.1’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하는 도구(툴)가 부족하다고 불만을 품고 있다. 구글은 아직까지 안드로이드 2.1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도 공개하지 않았다.
많은 블로거들은 “구글이 휴대폰에 대해 지원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며 이런 방식으로 계속 판매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구글 대변인은 “문제를 겪고 있는 고객은 소수”라며 “문제를 빨리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