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빅3 작년 수출 배 이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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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들이 지난해 수출 실적이 최고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해에는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에 더욱 가속도를 붙인다는 전략이다.

 삼성SDS와 LG CNS, SK C&C 등 이른바 IT서비스 ‘빅3’가 글로벌 시장에서 알토란 같은 실적을 올리는 등 IT 수출 견인차로 급부상하고 있다. 삼성SDS는 중국과 베트남, 인도, 코스타리카 등지에서 전자조달시스템 및 승차권 발매 자동화 설비(AFC) 구축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 2009년 5000억원 규모의 수출 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IT 서비스 빅3 가운데 최대치일 뿐만 아니라 지난 2008년 수출 규모(2900억원)에 비해 무려 72.4%가 증가한 수치다.

 LG CNS의 2009년 수출 실적은 2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 2008년 수출 실적 1050억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LG CNS는 4500만 달러 규모의 인도네시아 재무부 국가재정정보시스템 구축과 1260만달러의 몽골 긴급 구조망 구축 프로젝트 등 굵직굵직한 사업를 수주하는 한편 중국과 네팔에서도 꾸준하게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지난 2008년 2000억원(수주금액 기준)의 수출 실적을 올린 SK C&C는 지난 해 2200억원의 수출고를 올리는 데 성공했다.

 SK C&C는 미국 ‘모바일머니벤처스’가 발주한‘모바일 머니 2.0’확산 1·2차 사업을 연속 수주했다. 카자흐스탄 우정물류시스템 구축과 몽골 최대 은행(칸 은행) 모바일 금융 서비스 시스템 구축도 SK C&C의 빼놓을 수 없는 수출 실적이다. 이 같은 IT 서비스 빅3의 수출 확대는 삼성SDS와 LG CNS, SK C&C가 그간의 정보시스템에 대한 각종 노하우 및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데다 삼성전자와 LG전자, SK텔레콤 등 세계적인 기업을 레퍼런스로 확보한 결과로 풀이된다.

 2010년 세계경제 회복세와 중국의 고성장 지속, 동남아 및 중동 정보화 투자 착수 추세와 맞물려 IT 서비스 빅3의 글로벌 수주활동에 가속도가 붙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빅3가 오는 2010년 전체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을 10% 수준으로 높이는 데 이어 오는 2015년 수출 비중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천명한 만큼 ‘사이버 건설업’으로 불리는 IT 서비스가 지난 1970년대 중동 건설 붐에 버금가는 제 2의 수출 붐을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와 전망이 힘을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