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테크] 아바타 자동 생성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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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지않아 내 몸 상태를 그대로 보여주는 아바타(Avatar)를 인터넷에 띄울 수 있을 전망이다.

 기술적으로는 이미 신체 건강 수치들을 밑거름 삼아 아바타를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생성기를 구현할 수 있다. 이른바 ‘사용자 제작 아바타(UGA:User Generated Avatars)’ 시대가 임박한 것.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2008년 6월 이러한 신체 건강정보 기반 아바타 자동 생성기술 특허를 출원했다. 말하자면, 사용자 신체 특징을 반영하는 ‘아바타 생성기(generator)’다. 아바타에 실제 사람의 건강정보(데이터)를 반영하는 게 기술의 요체다.

 사람이 게임을 즐기는 시간에 따라 아바타 능력치를 올리고, 외모를 꾸밀 수 있는 등 실제(사람)와 가상인물(아바타)을 연결하는 거의 모든 방법이 특허로 묶였다. 사람이 아바타 활동성을 높이고 예쁘게 치장하느라 운동을 하는 등 더욱 활기찬 삶을 살도록 북돋는 게 목표.

 당장 건강 유지용 게임에 기술을 이용할 수 있을 텐데, 조금 넓게 보면 가정용 게임 ‘위(Wii) 피트(Fit)’를 발전시키는 형태로도 이해된다.

 MS는 아바타를 만들면서 사람에 관한 거의 모든 정보를 반영할 수 있게 특허를 냈다.

 종교적 신념, 정치적 견해, 취미는 물론이고 지능 수준까지 담아낼 수 있는 것.

 MS 측은 “이런 정보가 생각이 비슷한(like-minded) 사람들끼리 만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지만, 자신의 모든 데이터를 내줄 뜻이 있는 이용자가 몇이나 될지 지켜볼 일이다.

 특히 아바타 생성용 일부 애플리케이션은 알레르기나 만성질환처럼 감추고 싶은 신체 정보까지 언급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러한 맞춤형 만남 주선 체계가 비슷한 몸 상태를 가진 이들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는 기대에 앞서 ‘개인 정보 오용 우려’를 더 키울 수 있을 전망이다.

 결국 MS가 아바타 자동 생성기를 이용해 이용자 정보를 얼마나 획득할지에 시선이 모인다. 간단하게는 ‘정치적 소속’을 검색해 이용자들을 구분하고, 여러 신체 정보를 고객 자유의지와 무관하게 수집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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