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업계는 지난 4일 폭설로 ‘배송 대란’을 우려했지만 오히려 고객들의 배송문의는 감소하고 주문량이 평소보다 늘어나는 등 반사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GS샵에 따르면 지난 4일 GS샵 고객센터에는 배송 관련 전화 문의가 큰 폭으로 줄었다. 기록적인 폭설에도 불구하고 홈쇼핑 고객은 배송 지연을 양해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폭설이 내린 4일 하루동안 콜센터에 접수된 배송문의는 총 3600건으로 12월 하루평균 4300여건의 83%에 불과했다.
기상 변화와 도로 사정 악화로 인한 배송 지연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객에게 상황을 알리는 홈쇼핑사의 적극적인 대응이 배송 불만을 줄이는데 기여했다. 이날 GS샵은 배송 지연 예정 고객들에게 “폭설로 배송이 지연돼 예정일보다 2∼3일 지연될 것 같습니다”라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GS샵 고객센터 서진숙 실장은 “폭설 등 천재 지변으로 배송이 지연되면, 고객들이 불만을 토로하기 보다는 배송일자를 문의하는 수준”이라며 “고객들도 상황을 이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CJ오쇼핑도 폭설로 반사이익을 봤다. 눈 때문에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을 찾지 못한 고객들의 주문이 몰리면서 매출이 증대된 것. CJ오쇼핑은 지난해 첫 영업일인 2일과 올해 첫 영업일인 4일의 매출을 비교한 결과, TV홈쇼핑이 30%, 인터넷몰이 31%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가정용품과 의류, 식품 카테고리 주문이 평소보다 많았다. 이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대신 인터넷이나 홈쇼핑을 통해 물품을 사겠다는 여성용 고객이 많았다는 방증이다. CJ오쇼핑 측은 “고객들이 눈 때문에 배송이 늦어진 점을 양해하고 있어 항의 전화가 평소에 비해 많지 않았다”며 “오프라인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고객이 집에서 주문을 한 경우가 많아 반사이익을 봤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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