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가 국내 공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서버 운용체계(OS), 데이터베이스 관리 솔루션(DBMS),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WAS) 등 주요 기간계 솔루션을 모두 오픈소스 기반으로 구축, 디지털 전자회의 시스템에 적용키로 했다.
지난해 LG전자 등 일부 대기업에서 DBMS 등 일부 기간계 솔루션에 오픈소스를 적용한데 이어 공공기관도 가세하면서 ‘탈 오라클’ 바람이 확산될 지 주목됐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시의회는 오픈소스 기반 전자회의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하고 시험가동에 돌입한다.
전자회의 시스템은 정책·입법·시정 운영 심결과정을 기존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개선한 것으로 한 안건당 5분이 넘게 걸리던 시간을 10초로 줄여준다. 또 전자회의 시나리오 시스템을 적용해 회의 진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돌발상황에도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으며 서울 시민은 서울시의회의 의결 진행상황을 인터넷에서 신속하게 볼 수 있다.
서울시의회는 이 시스템에 레드햇 리눅스, 제이보스 WAS, 포스트그레스큐엘을 기반으로 한 미국 업체 엔터프라이즈DB의 DBMS 등 오픈소스를 적용했다.
엔터프라이즈 DB는 2004년 설립돼, 오라클과의 호환성이 뛰어난 DBMS로 각광받아 미국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도입 사례가 드물었다.
서울시의회 관계자는 “보안과 기술지원에 대한 부담이 있었으나 오픈소스 전반에 대해 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어 도입을 결정했다”며 “높은 유지보수요율로 특정 다국적 업체에 종속되는 폐해도 없앨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스템 구축을 총괄한 김윤덕 다우기술 전무는 “리눅스 클러스터를 통한 고가용성(HA, High Availability) 시스템을 구성해 안정성을 높였고 오픈소스 기반으로 저비용, 고효율 구조를 갖췄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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