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신형 운용체계(OS) ‘윈도7’이 64비트 컴퓨팅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4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김 제임스 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윈도7이 출시된 후 인터넷 쇼핑몰에서 다운로드(ESD:Electronic Software Distribution) 형태로 판매한 2만5000개 중 절반이 넘는 55%가 64비트 버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64비트 인기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거세다. 일본은 윈도7이 출시되자마자 64비트 OS가 품절됐다. 과거 윈도XP와 윈도비스타도 64비트 OS가 출시됐지만 거의 팔리지 않았던 것과 달리 윈도7은 64비트가 32비트 판매량을 앞지르며 64비트 시대를 열었다.
64비트 버전이 인기가 높은 것은 램(RAM) 4GB이상의 고사양 PC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64비트 OS는 그동안 캐드 등 그래픽 업무가 많은 PC에서 주로 사용됐으나 최근에는 일반 PC로 확대되고 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최근 PC제조사들은 온라인 게임 전용 PC 등 고사양 PC에 64비트 OS를 기본 장착해 판매에 나섰다. 또 안티바이러스 솔루션을 비롯해 각종 애플리케이션이 윈도 비스타때부터 64비트를 지원, 무리 없이 64비트 버전을 사용할 수 있는 것도 한몫했다.
윈도7 32비트 버전은 메모리를 4GB까지 인식하지만 64비트 버전은 128GB까지 확장할 수 있어 32비트 시스템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를 처리할 수 있다. 64비트는 많은 램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번에 여러 프로그램을 실행할 때 응답 속도가 매우 빠르다.
이석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부장은 “올해는 64비트를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이 늘어나면서 64비트 버전 비중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16비트에서 32비트로 넘어갈 때처럼 큰 변화는 아니지만 윈도7이 PC시장에 진정한 64비트 시대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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