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된 지자체 청사의 덩치가 커지고 이에 따른 에너지 낭비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와 행정안전부는 246개 지자체청사(광역16개, 기초단체 23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8년 에너지 사용실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신축된 지자체 청사 15개의 평균 에너지사용량은 1118 석유환산톤(toe)으로 이전 시기에 지어진 청사의 에너지사용량에 비해 무려 2.2배나 늘어났다.
청사별로는 용인시청이 한 해 동안 3843toe를 사용해 전국 광역·기초 지자체를 통틀어 가장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기도청·부산시청·대전시청이 뒤를 이었다.
1인당 에너지 사용량은 전북도청이 1968㎏oe(1toe=1000㎏oe)로 가장 많았고 용인시청·양주시청·원주시청이 순으로 개인별 에너지 소비가 많았다.
신축청사의 에너지 사용량이 늘어난 것은 청사의 건물면적이 구 청사에 비해 지나치게 커지고 외벽에 사용되는 유리의 비율이 늘어나는 등 에너지다소비 형태로 건물이 지어지도 있기 때문.
새로 지어진 15개 청사의 전체면적은 이전 청사의 면적보다 평균 3.5배나 커졌다. 특히 용인시청은 구청사에 비해 7배나 크게 신축됐고 천안시청과 원주시청도 6배가량 크게 지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자체 청사가 에너지절약형으로 신축될 수 있도록 설계단계부터 집중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새해부터 모든 공공기관은 청사를 신축할 때 건물에너지 효율 1등급을 의무적으로 취득해야 하고 충남도청·일산 서구청 등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공공청사에 대해서도 설계변경 등을 통해 건물에너지효율 1등급을 취득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 1월 중 지자체 청사의 2009년 에너지사용 실적을 공표해 지자체의 에너지절약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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