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B산업 육성위한 `PCB종합기술센터` 오픈

 반도체·디스플레이 패널과 함께 핵심 전자부품으로 꼽히는 인쇄회로기판(PCB)산업을 첨단 고부가가치 업종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PCB종합기술센터’가 문을 열었다.

이번 설립된 기술센터는 정부가 부품소재 일류화를 기치로 내건 가운데 PCB 산업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것이어서 업계 전반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중소기업연수원(원장 이경열)은 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중소기업진흥공단 중소기업연수원에서 PCB종합기술센터 제막식과 시험 가동식을 29일 개최했다.

그동안 국내 PCB산업은 시장 규모가 10조원대에 육박하면서도 고부가 시장은 일본에 뒤지고, 중저가 제품은 중국·대만에 잠식당하면서 경쟁력이 취약한 실정이었다.

이번 기술센터가 문을 열면서 PCB 제작공정에서 SMT(표면실장)까지 직접 다룰 수 있는 교육용 장비도 함께 마련돼 PCB 인력 양성과 기업의 연구개발(R&D)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도입, 설치된 장비는 PCB 원판에 패턴을 가공하는 PCB가공 장치, 다층기판의 패턴을 도금하는 스루홀 도금장치, 솔더마스크를 인쇄하는 PCB 솔더마스킹장치, PCB 실크 라인을 인쇄하는 실크인쇄장치, PCB패턴 표면에 빛을 쪼이는 UV노광기, 초음파 세척기 등 6종이다. 또 완성된 PCB위에 전자부품을 장착할 수 있는 실장장비 2종도 갖춰졌다.

중소기업연수원은 이번 센터 개설과 교육장비 구비를 계기로 PCB 설계과정의 경우 직접 PCB를 제작해 볼 수 있도록 실무교육을 강화키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PCB와 SMT 실장기술 등 3개 연수과정을 개설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센터 개소는 PCB와 SMT 장비를 보유하지 못한 중소 제조업체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중소 PCB업체의 경우, 전량 외주처리하고 있어 품질이나 공정 이해 미숙 등으로 발생하는 애로가 많았다. 센터는 앞으로 이들 중소 PCB업체를 대상으로 맞춤형 현장연수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최근 자동차 전장분야에 친환경 무연솔더링 실장기술 도입이 급부상함에 따라 자동차 관련 업계의 녹색 연수에도 대응키로 했다. 이밖에 연수원은 현재 운영중인 기술사 자격준비 과정과 더불어 SMT 산업기사, 기능사 등 자격증 취득 준비 과정도 개설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연수원 김지현 교수는 “그간 중소기업연수원에선 PCB 및 SMT 관련 연수를 지난 2004년부터 진행하며 352명의 인력을 배출했지만 마땅한 실험장비가 구비돼지 못해 실습으로는 연결되지 못했다”며 “이번 센터 개설과 장비 구매로 신규과정 확대는 물론 중소기업의 연구개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