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국 하수처리장 에너지 자립화율을 2030년까지 50%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도 불구하고 공공시설인 하수처리장의 에너지 자립화율은 10%에도 못 미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공공 하수처리시설의 에너지 자립화율을 2030년까지 50%로 향상시킨다는 정책을 마련, 이르면 연내 세부계획을 발표한다.
환경부가 상반기에 발표한 2008년 공공 하수처리시설 운영관리 실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에 가동 중인 하수처리장은 총 403군데다. 1일 처리 용량은 2443만톤 규모에 이른다. 연간 하수처리 비용은 6969억원에 육박하며 이 중 전력비는 19.7%를 차지해 지난해 한 해만 1376억원을 썼다.
전국 하수처리장의 에너지 자립화율이 50%로 확대되면 전기료와 부대비용을 합산,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 계획이 추진되면 일부 지역에서 시행하는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사업도 힘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수처리장은 미생물 번식과 각종 유기물을 제거하는 생물반응조에서 대전력량 설비가 필요하다. 이를 에너지효율형 기기로 교체하는 작업이 요구돼 관련 산업 활성화가 예상된다.
정부 추진계획에 따르면 소화가스·방류수 낙차·처리장 용지면적을 활용한 태양광 등 자체 에너지 생산시설 확보도 검토되고 있다.
ESCO사업이 가장 먼저 전개된 대구 지역은 에너지 자립화율이 지난해 33.3%에서 43.4%로 향상됐다. 대구 서부하수처리장에 이어 새해 달서천·신천 하수처리장에도 ESCO사업 추진이 예정돼 있다. 대구가 전국에서 가장 먼저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공공 하수처리시설 에너지 자립화율 향상 계획을 마련했다”며 “조만간 세부계획을 확정해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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