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뉴욕 AT&T 인터넷 사이트에서 애플 ‘아이폰’ 판매가 중단됐던 것을 두고 미국 여론이 들끓었다. AT&T가 아이폰의 데이터 통신량을 감당할 능력이 있느냐는 것이다.
29일 로이터 등은 AT&T가 28일부터 뉴요커를 위한 아이폰 온라인 판매를 재개했음에도 불구하고 통신망 관리·투자 부족과 관련한 비난을 샀다고 전했다.
AT&T 통신망이 아이폰 통신량을 처리할 수 있는지를 의심하는 여론에 기름을 부은 것. 특히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처럼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에서 비난이 드셌다.
AT&T가 미국에서 아이폰을 독점 공급하는 점도 볼멘 목소리의 데시벨을 높였다. 인기 상품을 배타적으로 팔면서 소비자를 위한 통신망 투자에 게으른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실제로 아이폰이 출시된 뒤로 2년 이상 꾸준히 통신망 관련 불평이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개선되지 않아 미 소비자의 조롱거리가 됐다.
현지 시장분석가들은 고가 휴대폰을 이용한 데이터 내려받기와 애플리케이션 이용이 늘면서 버라이즌와이어리스나 스프린트넥스텔의 통신망도 AT&T와 같은 지경에 놓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새해 초 시장에 나올 구글 스마트폰이 여러 이동전화사업자의 통신망을 압박할 전망이다.
짐 앤드류 무선통신컨설턴트는 이에 대해 “주파수 한계로부터 빚어지는 모든 이동전화사업자의 문제”라고 풀어냈다.
랄프 데 라 베가 AT&T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는 “맨해튼, 샌프란시스코 같은 도시에서 통신망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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