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부동산 정보서비스 제자리 찾았다

네이버 부동산 정보서비스가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 6월 ‘부동산 매물확인 서비스’를 실시한 이후 부동산 중개업계와 마찰을 빚으며 매물 규모가 감소했지만 최근 트래픽이 경쟁사 대비 역전 현상을 보이며 정상 궤도에 올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6월 부동산 매물을 등록하기 전에 매도인 이름과 전화번호를 제출받아 등기부등본과 대조하는 부동산 매물확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일부 부동산 중개업소가 인터넷에 실제 가격보다 싼 ‘미끼 매물’을 올리는 것을 방지하는 제도다.

당시 부동산 중개업계는 네이버의 매물확인 서비스가 고객정보유출의 위험이 있다며 항의했다. 또 네이버가 부동산 중개 시장에 직접 뛰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있었다. 이에 네이버 측은 ‘개인정보는 매물 확인 후 1개월 이내에 반드시 폐기하는 것이 원칙이며 매물 확인 외에는 어떤 용도로도 정보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네이버와 부동산 중개업계의 마찰은 공인중개사들의 매물 등록 거부로 이어졌다. 트래픽 역시 개편 전 50% 수준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네이버는 중개업소가 아닌 개인 부동산 매도자도 온라인 매물 게시를 의뢰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페이지를 개편하는 등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했다. 6개월이 지나자 네이버 부동산 서비스는 안정을 되찾았다. 코리안 클릭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지지부진했던 페이비뷰(PV)가 11월 중순 경쟁사 대비 역전 현상을 보이는 것. 이후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 시간 점유율 역시 경쟁사와 15% 이상 차이가 났던 예전과 달리 5% 내외에서 엎치락뒤치락을 반복 중이다.

박상순 NHN비즈니스플랫폼 중개센터장은 “부동산 정보에 사용자들이 지속적으로 문제제기하던 것은 허위정보의 문제인데 이러한 문제점을 바로 잡아 정보의 신뢰도를 높이고자 하는 시도로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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