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연령대는 ‘30대’

10년 새 인터넷 사용 시간은 2배 이상 늘어났지만 인터넷 사용 인구는 정체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C넷, PC월드 등은 해리스인터렉티브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내 성인 인터넷 사용자들의 인터넷 접속 시간이 최근 10년 사이 2배 이상 늘었으며 특히 2007년과 2008년에 급격히 증가했다고 27일 전했다.

해리스인터렉티브는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미국 내 2029명 성인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적인 성인 인터넷 사용자들은 평균 일주일에 13시간 동안 인터넷을 사용했다.

일주일에 24시간 인터넷을 사용하는 비율은 14%로 나타났고, 이와는 대조적으로 20%의 응답자가 2시간 미만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돼 큰 격차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 내 인터넷 사용 인구는 1억84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는 2년전과 비슷한 수치로, 인터넷 인구는 정체 양상을 보여줬다.

인터넷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연령대는 3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일주일에 평균 18시간 이상 인터넷을 사용했다. 25∼29세는 17시간 사용해 그 다음을 차지했다. 40대도 17시간으로 20대 못지 않은 사용량을 나타냈다.

전체적인 인터넷 평균 사용 시간은 계속 길어지고 있다. 해리스인터렉티브는 1995년부터 매년 같은 방식으로 조사를 실시해 비교분석했다. 1999년에서 2002년 사이 성인들의 인터넷 사용 시간은 평균 7시간이었고, 2003∼2006년 사이에는 8∼9시간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2007년 이후부터는 미국 내 성인의 인터넷 사용 시간이 두 자리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2007년 미국 성인들의 인터넷 사용 시간은 11시간으로 껑충 뛰었고, 2008년에는 다시 14시간으로 늘어났다. 2000년대 초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대통령 선거와 금융위기 등으로 시사 뉴스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높아진 결과라고 해리스인터렉티브는 분석했다.

해리스인터렉티브는 “2년 사이 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 등이 급격히 증가한 데다 인터넷으로 TV를 보는 인구의 증가와 온라인 구매 등의 활성화로 인터넷 사용시간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며 “불경기를 맞아 비용지출을 최소화하려는 심리도 돈이 많이 드는 오프라인 활동보다는 온라인 활동에 치중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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