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의 환경·에너지 투자가 미흡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6∼2008년 국내 제조업의 에너지절약 및 공해방지 투자비중은 각각 0.6%에 그쳤다.
에너지절약 투자비중은 1970년대 말 오일쇼크로 높은 수준을 보였으나 이후 계속 하향추세다. KIET는 그간 유가상승률이 커 기업의 에너지절약 노력이 미흡했던 것으로 평가했다. 공해방지 투자비중은 환경규제가 강화된 1990년대 전반 2.3%까지 상승했으나 이후에는 역시 하향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김원규 KIET 선임연구위원은 “환경·에너지 투자는 다른 혁신투자를 저해한다는 기존 연구결과가 있으나, 이번 분석 결과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총투자 대비 에너지절약 투자비중은 연구개발 등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공해방지 투자 비중은 설비유지보수와 자동화 투자비중에 오히려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KIET는 분석했다.
김원규 연구위원은 “환경·에너지 부문에 있어서 제조업의 투자 확대를 도모해보자는 게 이번 연구의 의의”라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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