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 대학 명단이라고 알려진 대학 리스트가 인터넷에서 급속히 확산돼 교육과학기술부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익용 기본재산 보유율 10% 미만’이라는 제목으로 17개 4년제 대학교와 25개 전문대학의 명단이 인터넷에서 퍼지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서울 및 수도권 대학이어서 충격을 더했다. 게시글을 옮긴 네티즌 중에는 “2, 3차 심사를 거쳐 9개 학교가 퇴출 예정이라고 하더라”며 “해당 대학은 아마 내년도 신입생 안받지 않을까”라고 추측성 해석까지 붙인 사례가 있다.
확인 결과 이 명단은 지난 10월 국정감사 때 한 국회의원이 다른 용도로 올렸던 자료인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 네티즌들이 이를 퇴출 대학 명단으로 왜곡했고, 이는 삽시간에 인터넷에서 확산됐다. 교과부 측은 “이미 밝힌 대로 정식발표는 이달 말”이라며 “인터넷에 올라있는 명단은 아는 바 없고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가짜 퇴출 대학 명단의 확산으로 대학가는 술렁거렸다. ‘현장 실사가 시작되면 퇴출 대상 대학의 이름이 나도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던 찰나에 벌어진 일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수능 점수 발표 후 수험생들의 입시 지원을 앞둔 시점이라 파장은 더욱 컸다. 모 대학 관계자는 “인터넷을 많이 쓰는 청소년들이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잘못된 판단 근거로 삼으면 어떻게 하느냐”며 관계 당국의 조속한 사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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