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네트워크 용량 부족이 아이폰 때문이라고?’
데이터 사용량 폭주의 원인을 아이폰으로 지목한 AT&T가 아이폰 데이터 요금 인상을 시사한 이후 미국 내에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먼저 아이폰 이용자들과 콘텐츠 업계는 “네트워크 설비 문제를 아이폰에 떠넘기고 있다며 AT&T를 맹비난하고 있다. PC월드는 많은 아이폰 이용자들이 AT&T의 요금 인상이나 데이터 제한, 종량제 도입 등을 비난하고 있다고 15일 전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사 몹클릭스의 창립자인 크리시나 서브라마니언은 “소비자 입장에서 데이터 종량제 도입을 분명히 반대한다”며 “이는 애플리케이션 시장과 콘텐츠 소비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는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해야할 의무를 지닌 AT&T가 네트워크 증설을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산호세주립대학 랜달 스트로스 교수는 15일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AT&T를 옹호하는 입장을 취했다. AT&T가 경쟁사에 비해 우월한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고, 문제의 원인은 분명 아이폰에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휴대폰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루트 와이어리스가 스마트폰을 활용해 시카고, 댈러스, 로스앤젤레스, 뉴욕, 시애틀 등 주요 도시에서 미국 4대 이통사의 네트워크를 테스트한 결과를 인용해 “모든 곳에서 AT&T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경쟁사 버라이즌와이어리스에 비해 빨랐고, 75% 이상 신호 강도가 셌다”며 “이런 결과를 토대로 애플의 프로그램들이 구조적 특성상 다른 스마트폰보다 많은 데이터 트래픽을 유발하기 때문에 피해자는 AT&T”라는 주장이다.
루트 와이어리스의 론 디클린 최고기술책임자는 “AT&T는 분명한 업계 리더이며, 최근의 비난은 다시 생각해볼 문제”라며 “AT&T 네트워크에서 아이폰이 아닌 다른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또 랜달 스트로스는 “AT&T가 아이폰으로 인해 2008년에만 데이터 트래픽이 4000% 이상 증가한 상황을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는 점도 충분히 고려해야 된다”며 AT&T를 두둔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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