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자동차의 재네럴모터스(GM) ‘사브(Saab)’ 브랜드 세단 부문 인수가 임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4일 전했다.
거래에는 소형 세단 시리즈인 ‘사브 9-3’과 최신 중형 세단인 ‘9-5’의 엔진·트랜스미션 기술을 포함한 지식재산권과 생산설비가 포함될 예정이다. 베이징자동차는 인수 금액을 밝히지 않았으나 중국(중앙)은행으로부터 이미 29억3000만달러(약 3조4160억원)를 대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자동차가 사브 세단 2종의 기술과 설비를 인수하려는 것은 자동차 분야에서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GM에게도 사브 자산을 파는 게 회생 전략의 핵심 요소여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거래로 해석됐다.
왕 다종 베이징자동차 사장은 “강력한 브랜드를 개발하려면 외국 기술과 노하우가 필요한데, 외국 회사를 사들이는 게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고 말해 적극적인 인수 의지를 드러냈다.
베이징자동차의 사브 세단 2종 기술·설비 인수 계약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스웨덴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지금까지 베이징자동차의 주력 사업은 현대자동차, 다임러의 메르세데스벤츠 부문, 트럭 제조업체 포톤(Foton)이었으나 사브 세단 2종을 인수해 사업 전략의 변화를 꾀할지 주목된다.
한편, 중국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지난 11개월간 50%가 늘었고, 올해에만 1300만대 이상 팔릴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인 미국을 추월한 수준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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