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연구개발 노력이 경제성장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원장 김석준)은 13일 ‘일본에서의 연구개발 투자 경제성장 기여 연구 동향’ 보고서에서 “선진 주요국에서는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혁신창출에 있어서 혁신의 경제사회적 효과를 추정하는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일본과학기술정책연구소(NISTEP)가 발표한 ‘2009년 혁신의 경제분석 보고서’를 중심으로 혁신 및 연구개발 활동이 기업의 총요소생산성(TFP)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혁신의 주된 주체인 기업들의 혁신 성과를 분석하는데 성과 지표로 활용된 TFP는 경제성장으로부터 노동과 자본 등 생산요소의 기여를 제외한 값으로 측정되며 연구개발 활동이나 IT투자, 비즈니스 모델 확산 등에 의한 혁신의 산출물이라고 할 수 있다.
보고서는 NISTEP 자료 분석결과, 연구개발 집약도나 연구자 수 대비 종업원 수 비율 등 연구개발 활동과 관련된 지표가 TFP 성장에 의미있는 기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제조기업에 있어 연구개발은 TFP 성장률에 28% 의미 있는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TFP 성장률은 3년전 연구개발 집약도의 회귀 계수가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기업의 연구개발 활동이 TFP에 영향을 주기까지 어느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또한, 고등교육기관에서 혁신에 관한 정보를 입수하는데 적극적인 기업일수록 TFP 성장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보고서는 대학 등 공적 연구기관의 지식 및 연구 성과와 기업의 혁신활동 사이의 접점을 넓히는 것이 TFP 상승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특히 앞으로 공공연구기관의 연구활동이 기업에 주는 영향을 분석하려고 할 때, 기업의 특허출원 등에 있어 산학 공동출원의 현황이나 특허에 인용된 대학의 논문 수와 TFP 성장률과의 관계를 추계하는 방식으로 실증분석 모형을 시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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