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소프트웨어(SW) 기업 육성을 위해 조성한 SW 인수합병(M&A) 펀드(글로벌 SW기업 육성 사모투자 펀드)의 첫 수혜자가 다음 달 나올 전망이다.
펀드 조성 이후 5개월째 단 한 건의 M&A도 성사시키지 못해 사실상 유명무실 위기에 처한 M&A 펀드가 이를 계기로 2차 펀딩에 나서는 등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13일 관련기관과 펀드 운용사 등에 따르면 인수·피인수 기업 4곳을 선정해 M&A 성사 시 내년 1월까지 전체 420억원 중 150억원가량의 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펀드 운용사 관계자는 “4개 업체가 물망에 오른 상태로 인수 기업과 피인수 기업 간에 인수 조건 등을 조심스럽게 논의한다”며 “규모는 애초 첫 M&A에 집행하려 했던 50억∼100억원 규모보다 많은 150억원가량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M&A 펀드는 수십억원 단위로 투자되는 벤처캐피털 자금과는 명백히 다른 만큼 규모를 늘렸다”고 덧붙였다.
M&A 펀드 활용 첫 사례 등장이 가시화되면서 2차 펀딩 가능성도 높아졌다.
SW M&A 펀드는 올해 8월부터 2012년 8월까지 3년 동안 운용된다. 운용 규정상 내년 1분기까지 전체 420억원 중 3분의 2 이상을 집행하지 못하면 2차 펀딩이 불가능했으나 이 같은 우려를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펀드 운용사 관계자는 “규모의 대형화는 SW업계의 절실한 과제인 동시에 패러다임의 전환을 뜻하기 때문에 대상 기업을 선정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전제한 뒤 “첫 M&A가 두 번째, 세 번째 M&A의 성공 가능성을 담보하는 만큼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SW M&A 펀드는 정부지원금을 종잣돈으로 한국모태펀드 30억원, 기업은행 151억원, SK증권 49억원, SW공제조합 100억원, 우정사업본부 50억원, 과학기술인공제회 20억원, SK C&C 20억원을 각각 출자했다. 공동 운용은 기업은행과 SK증권이 맡는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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