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스마트폰 플랫폼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노키아에 이어 세계 시장 점유율 2위를 지키고 있지만 그동안 독자 플랫폼이 없는 것이 ‘치명적인 약점’으로 꼽혀왔다. 이에 따라 ‘손안의 PC’인 스마트폰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애플과 구글이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독자플랫폼 공개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이윤우)는 지난 8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독자 스마트폰 플랫폼 ‘바다’의 세부 내용을 발표하고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인 ‘바다 SDK’를 파트너들에게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주요 콘텐츠 협력사, 개발자, 현지 언론 등 300여명이 참석해 바다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바다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지원을 위해 최신 스마트폰 기능을 집약한 플랫폼으로 삼성휴대폰의 첨단 기능과 결합해 사용자에게 무한한 즐거움을 제공하는 신비하고 흥미로운 공간이라는 의미를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바다의 가장 큰 특징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위치기반서비스(LBS), 커머스(Commerce)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서로 접목해 새로운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통화, 메시지 전송, 주소록 등 휴대폰의 다양한 기능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 휴대폰 사용자환경(UI)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가능하도록 했다.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이호수 부사장은 “이번 바다 공개로 삼성전자는 보다 많은 전 세계 휴대폰 사용자들에게 스마트폰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향후 바다 개발자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아낌없이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바다 공개에 맞춰 총상금 270만달러의 개발자 콘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서울, 런던, 샌프란시스코 등 세계 주요 도시를 돌며 ‘바다 글로벌 개발자 데이’를 개최하는 등 바다 알리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