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와 독일 보쉬의 자동차용 전지 합작사인 SB리모티브가 지난 8월 BMW에 이어 델파이에 2012년부터 10년간 리튬이온전지를 공급한다.
SB리모티브(대표 박영우)는 세계적인 자동차 전장 업체 델파이에 2012년부터 10년간 하이브리드 상용차용 리튬이온전지를 단독 공급한다고 8일 밝혔다.
델파이는 공급받은 전지를 배터리 팩과 동력시스템에 적용해 상용차용 자동 변속기,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을 제작하는 글로벌 메이저 업체에 공급하게 된다. 이에 따라 SB리모티브는 델파이와 손잡고 하이브리드 상용차 시대를 주도하고, 나아가 하이브리드 상용차용 전지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B리모티브는 현재 삼성SDI 울산사업장에 건설 중인 자동차용 리튬이온전지 전용 공장을 통해 전지를 공급하고, 지난 7월 인수한 미국의 코바시스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박영우 사장은 “이번 공급자 선정은 SB리모티브가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것 외에도 하이브리드 상용차 시장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선도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SB리모티브 측은 “트럭이나 버스와 같은 상용차는 일반 승용차에 비해 수명, 출력, 저온 특성 등에서 전반적으로 보다 높은 수준의 전지 성능을 요구한다”며 “지난 8월 BMW의 전기자동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전지의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된데 이어 상용차용 전지까지 공급하게 됨에 따라 세계 최초로 전차종에 자동차용 전지를 공급하는 회사가 됐다”고 밝혔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전문조사 업체인 CSM 월드와이드에 따르면 향후 상업용 하이브리드카 시장은 올해 250만대에서 2015년 400만대 이상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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