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 산업 원천기술 개발에 1조2191억원 투자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산업 원천기술 개발사업 예산

 정부가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산업 원천기술 개발사업 과제에 올해보다 1139억원이 늘어난 1조2191억원을 투자한다.

 하지만 산업기술 과제에 지원이 집중돼 상대적으로 정보통신 분야의 투자 축소가 불가피하게 됐다. 또 내년 추가경정예산이 보태지지 않는다면 예산 전체 규모는 올해보다 줄어들게 됐다.

 6일 지식경제부가 국회에 의결을 요구한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산업 원천기술 개발사업에 정부는 올해보다 10.3% 증액된 1조2191억원을 확정한 상태다.

 산업 원천기술 개발사업은 당초 세계 기술 시장을 ‘창조·선도’하기 위한 핵심·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개발 기간 5∼7년, 연간 20억원 내외의 과제를 지원하는 정부의 대표적 중장기 R&D사업이다.

 과거 산업자원부의 산업기술 및 에너지 분야와 정보통신부의 IT 분야 중장기 R&D사업들이 통합돼 14대 분야로 재편한 것. 올해 이들 14개 분야에 총 1조1052억원이 집행됐다. 추경까지 포함하면 올해 투입된 금액은 모두 1조2352억원이다.

 부문별로는 산업기술 투자는 증가하는 반면에 정보통신 분야 투자는 축소됐다.

 산업기술에 속하는 △수송시스템 △산업소재 △로봇 △바이오·의료기기 △청정제조기반 △지식서비스 △산업융합 등 7개 분야에 6829억원이 투입된다. 이는 지난해 5709억원 대비 19.6% 증가한 것이다.

 특히 수송시스템에 대한 정부의 내년 예산 요구안은 40.25% 증가했고 지식서비스 예산도 31.98% 급증했다. 청정제조기반 기술 예산도 27.3% 늘었다. 또 IT와 조선·자동차·로봇 등 다양한 산업이 결합하는 산업융합 기술은 올해 대비 8.8% 늘어난 1627억원이 투자된다.

 반면에 전자정보디바이스·정보통신 미디어·차세대통신·소프트웨어 컴퓨팅·전파방송위성·디지털콘텐츠·ETRI 지원사업에 5343억원이 투자돼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특히 정보통신 미디어와 차세대통신 네트워크 R&D는 각각 10.68%와 23.38%나 감소했다. ETRI 지원사업은 올해 753억원에서 내년 1125억원으로 49% 증가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