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식을 채택한 애플 ’아이폰’이 국내 휴대전화 시장에 돌풍을 불러 일으키면서 풀터치스크린폰 혹은 스마트폰의 터치 방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국내 휴대전화 시장에서는 압력의 세기로 작동하는 정압식 터치 방식이 대세였으나 ’아이폰’ 출시 전후로 LG전자의 ’아레나’, ’뉴 초콜릿’, SK텔레시스의 ’W’ 등 프리미엄급 모델을 중심으로 정전식을 채택한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
◇ 정전식..빠른 반응속도.멀티터치에 강점 = 최근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풀터치폰의 터치 방식은 크게 정전식과 정압식이 있다.정전식은 사람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미세한 전류를 인식해 작동하는 기술로, 손가락으로 누르는 대신 가벼운 접촉이나 움직임만으로 작동한다.미세한 정전압에도 반응하므로 반응속도가 매우 빠른데다 강화유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스크래치가 적고 화면이 깨끗하게 보이는 장점이 있다.
전류에 반응하므로 화면의 꿀렁거림이 없어 매끈한 디자인을 유지할 수 있으며, 투과율이 정압식에 비해 높고 햇빛 아래서도 선명한 화면을 자랑한다.한 번에 두 가지 터치를 동시에 인식하는 ’멀티터치’도 지원해 손쉽게 화면의 확대 및 축소가 가능하므로 사진이나 인터넷 활용시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한다.
저항막 방식이라고도 일컫는 정압식은 압력감지 센서가 내장된 필름을 활용해 사용자의 터치 압력에 반응하는 구동방식이다.가격이 정전식에 비해 40% 가량 저렴하며, 무엇보다도 미세한 입력을 인지하기 때문에 필기 인식 등에 유리하고 문서 작성에도 효율적이다.또 스타일러스펜을 활용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손가락에 비해 좁은 면적에 닿기 때문에 섬세한 터치가 가능하다. 정전식은 손이 물에 젖거나 장갑 등을 끼고 있을 때는 터치가 불가능하지만 정압식은 적당한 세기로 누르기만 하면 사용할 수 있다.다만 터치 반응속도가 정전식에 비해 떨어지고 압력에 의해 스크래치가 많이 날 수 있어 외관 손상 가능성이 높다. 눌리는 동작에 의해 화면의 꿀렁거림이 발생, 디자인 측면에서도 고급스런 모습을 구현하기 어렵다.
◇ ’아이폰’ ’뉴초콜릿’ ’W’ 정전식 채택 = 최근까지는 단가 문제 등으로 인해 국내 휴대전화 시장에 출시된 풀터치폰은 대부분 정압식 터치 방식을 채택했다.그러나 애플 ’아이폰’ 출시를 전후로 정전식 구동방식을 채택한 풀터치폰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면서 터치 방식이 소비자의 휴대전화 구매 결정시 중요 요인으로 고려되고 있다.
정전식의 대표주자는 역시 ’아이폰’이다.애플 ’아이폰’은 디스플레이 글라스 아래의 패널에 정전기를 통해 터치를 인식하는 보호막이 덮여 있는데, 입력된 터치 정보는 보호막 아래의 LCD 스크린으로 전달돼 보다 빠르고 정확한 입력이 가능하다.특히 이러한 정전식에다 터치 인터페이스에 최적화된 ’아이폰’만의 운영체제(OS)인 ’아이폰 OS 3.0’을 채택, 터치 반응 속도가 다른 제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시크릿폰’, ’프라다폰2’, ’아레나폰’, ’뉴 초콜릿폰’, ’크리스털폰’ 등 프리미엄급 풀터치폰을 중심으로 정전식 터치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시크릿폰’을 제외한 나머지 정전식 풀터치폰은 모두 올해 출시된 제품으로, 전체 풀터치폰 라인업에서 정전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특히 ’뉴 초콜릿폰’은 터치패널과 LCD를 밀착시켜서 훨씬 정교한 작업이 가능한 것은 물론, 화질 선명도 면에서도 뛰어나다. LG전자 관계자는 “터치 반응 속도가 빠른데다 고급스런 디자인이 가능한 정전식 풀터치폰을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계속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최근 휴대전화 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SK텔레시스도 첫 번째 제품인 ’W’의 터치 방식으로 정전식을 채택했다.
’W’는 SK그룹에서 4년 만에 휴대전화 시장에 도전하면서 내놓은 풀터치스크린폰으로, 사진 및 동영상 등의 콘텐츠를 싸이월드나 티스토리 등 주요 블로그에 손쉽게 업로드할 수 있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기능 등 소비자들의 ’감성’에 초점을 맞췄다. SK텔레시스 관계자는 “향후 스마트폰 시장의 확대와 함께 보편화된 정압식 보다는 멀티터치를 지원하는 정전식 휴대전화가 늘어날 것”이라며 “SK텔레시스의 차기 모델도 정전식 터치 방식을 사용한 제품이다”고 전했다.삼성전자의 경우 해외에서는 ’I8910HD’, ’갤럭시’ 등 정전식 터치 방식의 모델을 내놓았지만 국내 출시된 풀터치폰이나 스마트폰은 모두 정압식을 채택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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