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11번가 전자상거래 거래액이 11월까지 1조5000억원을 돌파하고 주간 평균 방문자 수가 1500만명을 넘는 ‘깜짝’ 성적표를 내놓았다. 이에 커머스 사업부도 내실을 다지기 위해 인재 영입을 추진 중이다.
11번가는 지난 3분기에 총 거래액 44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업계 3위 수준이다. 지난 2분기에는 3410억원을 기록하며 인터파크(3513억원)를 근소한 차이로 따라잡는데 그쳤지만, 3분기에 클린 오픈마켓을 선포하고 공인인증제를 도입하는 등 고객 신뢰도를 강화하는데 성공해 매출로 이어진 것. 11번가는 올해 연간 거래액이 1조7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봐 지난해보다 3배 이상 규모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낙관했다.
11번가는 오픈마켓에서 ‘성장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방문자와 페이지뷰도 크게 성장했다. 인터넷 조사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11월 11번가 오픈마켓 주간단위 평균 순방문자는 1500만명을 육박하며 1200만명인 인터파크를 제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500만명 수준에 머무르며 마케팅 비용 대비 기대 이하라는 평을 받았던 것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수준이다.
11번가 덩치가 커지자 커머스사업부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11번가는 지난 주 마케팅팀에 새 팀장을 영입했다. 11번가는 공석으로 남아있는 브랜드 전략부문 팀장급도 영입을 추진 중이다. 브랜드 전략팀은 11번가 이미지를 만들고 이를 TV나 라디오 및 인쇄매체 등에 직·간접적으로 알리는 핵심적인 부서다. 11번가 관계자는 “지난해는 총 거래액이 5000억원 정도였지만 올해는 세 배정도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를 위한 정책을 꾸준히 진행하며 지속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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