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독:구글=1:0’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구글이 인터넷 뉴스의 부분 유료화 정책 ‘퍼스트 클릭 프리(First Click Free)’ 개선안을 내놓은 데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구글이 양보안을 내놓은 것은 바로 머독의 끈질긴 요구와 항의가 받아들여진 것임을 빗댄 말이다.
이번 안은 이용자가 구글의 검색창이나 뉴스 코너에 접속한 후 이를 통해 특정 언론사의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는 횟수를 총 5회로 제한하는 것이 골자다. 추가로 접속하게 되면 해당 언론사의 유료 가입자 메뉴로 자동 연결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구글의 제안을 받아든 전세계 언론계는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손익을 놓고 다각적인 방면으로 계산기를 두드릴 수 밖에 없는 것. 이같은 방안이 유료 뉴스 콘텐츠의 수익을 늘릴 수 있을 것인지, 되레 해당 언론사 사이트의 광고 수익을 줄이는 것이 될 지를 비교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BBC는 “구글의 제안에 언론사들이 충분히 만족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가디언은 “해당 언론사들이 독자를 웹사이트로 끌어오기 위해 더 많은 노력과 비용을 들여야할 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LA타임스는 “언론사들이 자신의 뉴스 사이트를 대중적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해 기사와 사진, 또 다른 콘텐츠를 더 늘릴 지를 결정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인터넷 뉴스 유료화를 주도한 뉴스코프의 루퍼트 머독이나 그가 소유한 월스트리트저널·더타임스 등은 구글의 발표 내용만 객관적으로 보도하고 일체의 평가는 내놓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머독이 MS와의 협상을 마무리한 뒤 구글에 맞서는 유료 뉴스 포털을 제안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구글은 3일(현지시각) 현재 자신들에게 이 같은 안을 수용하겠다고 제안해 온 언론사가 아직은 없다고 밝혔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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