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전망과 관련,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건강보험 개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이라는 2개의 이슈에 집중하고 있긴 하지만, 내년 중에는 비준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7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 우리나라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한 김 본부장은 이날 오후(현지시간) 폐막에 앞서 연합뉴스 특파원과 만나 “미국 쪽에서도 자동차 산업 부문에서만 불만을 얘기하고 있을 뿐 다른 부문은 큰 반대가 없고, 도하 라운드 협상에 비하면 훨씬 단순하기 때문에 타결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8년째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의 타결 전망과 관련, “내년 1분기가 고비가 될 것”이라며 “내년 3월 말까지 협상 원칙(modality)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2010년 시한 내에 DDA 협상을 타결짓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농업 및 비농산물시장접근(NAMA)에 대한 합의서를 내년 초에 만들어내야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만약 내년 상반기 중에 DDA 협상에 뚜렷한 진전이 없으면, 내년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우리나라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본부장은 “지난해 세계경제 위기 이후 보호무역주의 회귀 조짐을 막는 데 있어서 다자통상기구인 WTO가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경제회복을 위해 그 역할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면서도 “우리나라로서는 다자와 함께 양자 협상도 적절히 잘 해오고 있고, 앞으로도 효과적으로 병행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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