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난로 전문기업인 파세코가 한국을 대표하는 빌트인 가전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유일한 파세코 전무는 29일 “올해 빌트인 가전 제품의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세계 빌트인 시장을 겨냥한 참신한 제품으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프랑스 등 45개국에 수출되는 석유난로가 안정적 매출을 발생시켜 주고 있으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 55%인 빌트인 가전분야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파세코는 매년 매출액의 7∼8%를 연구개발(R&D) 비용으로 사용하면서 김치냉장고, 식기세척기, 가스쿡탑 등 빌트인 전용 가전제품에 대한 풀라인업을 구축해 놓고 있다. 세계 1위 가전회사인 미국 월풀을 비롯 제너럴일렉트릭(GE), 삼성전자, 한샘 등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 놓고 있다.
유 전무는 “사업구조 조정을 통해 석유난로와 빌트인 가전으로 올해 매출 1000억원 돌파가 무난할 것”이라면서 “특히 국내 최초로 개발한 빌트인 의류건조기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류건조기는 살균 탈취 기능은 물론 소재나 크기에 상관없이 옷을 손쉽게 건조시켜 준다. 특히 건조 과정에서 스팀이 발생하기 때문에 구김도 방지할 수 있어 골프텔과 타운하우스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기대된다.
그는 “기존 빌트인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의류건조기, 레인지 후드 등을 개발하게 됐다”며 “편의를 줄 수 있는 새로운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파세코는 신규 사업으로 LCD 부품과 알루미늄 소재의 음료수병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파세코는 지난 2006∼2007년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 초 900원이던 주가가 4배 가량 오르는 등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올 3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87.6%와 33.3% 증가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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