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전망] 12월 첫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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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코스피는 뜻밖의 복병을 만나 폭락 마감했다. 지난 금요일 뉴욕증시가 추수감사절로 휴장한 가운데 유럽증시가 두바이월드의 모라토리엄 선언 충격으로 급락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4.69% 내린 1524.50으로 장을 끝냈다.

 이번 주에는 중동발 악재가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예의 주시해야 겠다. 지난주 목요일 두바이월드의 소식이 전해진 직후 우리 증시에 중동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 큰 악영향은 없을 것이란 분석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금요일 증시가 공포에 질리면서 당분간 시장의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무엇보다 두바이월드는 그동안 잊고 지냈던 금융위기의 아픈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부정적”이라며 “금융위기가 과연 치유됐는가 하는 의구심이 시장에 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과도한 투자와 버블의 붕괴라는 이야기의 진행이 금융위기와 매우 흡사하고, 이에 따른 시장의 반응 또한 금융위기 직후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시장의 관심은 외국인 자금의 이탈 가능성에 모아졌다. 우회적인 자금 회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계속되면 외국인에 철저히 의존했던 수급 여건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안정을 확인한 후 접근할 것을 권했다. 이승우 연구원은 “이번 사태만 보자면, 악재로서의 중량감은 크지 않지먼 구조적 리스크의 등장에 시장의 빠른 반등은 쉽지 않을 전망” 이라며 “방어적인 투자전략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주 코스닥도 두바이 사태로 금융위기 불안이 높아지면서 전주 대비 5.82% 하락한 451.53으로 마감했다. 4대 강 사업이 강행되면서 4대 강과 세종시 관련주들의 움직임이 돋보였다.

 코스닥도 두바이 사태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약세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가능성도 예상되지만 최근 거래량 부진 등 전반적인 시장의 투자심리가 약화되고 있어 기술적 반등이 나타난다고 해도 상승세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