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신작 4편 제작 국내외 잇단 호평 감개무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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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개 작품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어 내년에 기대가 큽니다. ‘깨미랑 부카채카’는 이미 국내 유아 프로그램으로 우수성을 검증받은 상태로, 해외사업 확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극포 지앤지엔터테인먼트(www.gngmovie.com) 사장은 공들여 만든 애니메이션들이 좋은 성적표를 내고 있다고 한껏 상기된 목소리로 말했다. KT, 한국MS, EBS와 공동기획한 ‘깨미랑 부카채카’는 현재 EBS에서 2% 중후반대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분야 1위라고 정 사장은 강조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애니메이션을 보여주는 자체가 교육이다. 깨미랑 부카채카가 자연다큐와 만화를 접목, 학습용 콘텐츠로도 우수하다”면서 “앞으로 회사에 효자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KBS2와 KT 쿡TV에서 방영하고 있는 또 하나의 작품 ‘꼬마신선타오’ 역시 유럽 바이어들이 구매의사를 보이고 있어 기대감이 높다.

 정 사장은 “한국 애니메이션이 지난 10년간 인프라를 구축해왔는데, 예전에는 값싼 노동력을 보고 우리를 찾아왔지만 지금은 창의력을 높이 평가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하듯 지앤지의 발걸음은 바쁘기만 하다. 깨미와 부카채카와 꼬마신선타오 외에 ‘와글와글 꼬꼬맘’과 ‘태왕사신기’도 지앤지의 야심작이다. 이달부터 방송을 시작한 와글와글 꼬꼬맘은 일본 겐코프로덕션과 공동제작한 HD 애니메이션으로 일본에도 방송된다. 한류 열풍의 드라마 태왕사신기를 원작으로 한 동명 애니메이션 역시 기획단계부터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정극포 사장은 “우리 애니메이션이 과거 지금과 같은 대우를 받은 적이 없다”면서 “3D TV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애니메이션 산업에 내년쯤 호황이 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우리 애니메이션 업체들이 게임회사로 빠져나가는 인력들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정부에서 정책적인 보완 해법을 제시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애니메이션의 현주소를 대변하는 주장이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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