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RFID로 자전거 대중화 시대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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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친환경 바람을 타고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여러 지자체마다 자전거 도로를 넓히고 시민 누구나 빌려서 쓸 수 있는 공공자전거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공공자전거는 프랑스 파리에서 시정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2007년부터 시행 중인 벨리브란 공공자전거 대여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현재 파리에서만 2만1000여대가 보급돼 파리 시민들의 자전거 이용률을 높이는 데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정부는 국내에도 공공자전거를 도입하면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자전거의 교통분담률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공공자전거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등장하는 관리상의 어려움이다. 공공자전거를 자기 것이 아닌 남의 자전거라고 해석하는 일부 시민 때문에 애써 구매한 자전거가 망실되는 사례가 허다하다. 파리의 벨리브는 관리상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철저하게 회원제로 운영되고 사용시간에 따라 요금을 내도록 규정하지만 자전거 부품이 빠지거나 잃어버리는 사례가 많다. 공공자전거는 특수한 부품을 쓰면서 가격대가 대당 100만원대를 넘어갈 정도로 비싸다. 이러한 공공자산이 쉽게 망실된다면 국민세금의 낭비다.

 자전거 천국을 만들려면 결국은 자전거 타기에 좋은 환경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먼저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첨단IT는 공공자전거의 관리 효과를 높이는 데 매우 효율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 RFID 기술은 특히 자전거 관리와 궁합이 잘 맞는다. 요즘 공공자전거에 RFID를 이용한 관리시스템은 기본이다.

 이제는 공공자전거 외에 일반자전거도 RFID 기반의 관리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지금은 도로변, 주택가의 주차대에서 도둑맞은 자전거를 거의 되찾지 못한다. 하지만 자전거 프레임 안에 내장된 표준형 RFID 태그로 주인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면 다시 되찾을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 이 같은 자전거 관리망이 전국 곳곳에 퍼진다면 국민들은 자전거를 앞다퉈 탈 것이다.

 문태희 한국RFID/USN협회 대외협력팀장 thmo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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