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게임업체들이 지스타에서 수출 날개를 단다. 지스타 개막일인 26일부터 엠게임과 와이디온라인이 수출계약을 발표했으며, B2B관에서는 개발사들의 수출상담이 이어졌다. 특히 올해 지스타 B2B관에는 해외 업체들의 참여가 크게 늘면서 국내 기업들의 수출이 탄력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엠게임(대표 권이형)은 남미 퍼블리싱 업체인 온게임엔터테인먼트S.A(대표 신중헌)와 현재 개발중인 신작 롤플레잉게임(RPG) ‘발리언트’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발리언트는 지스타2009를 통해 처음 공개됐으며, 국내 비공개테스트에 앞서 브라질 수출계약을 맺음으로써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았다.
와이디온라인(대표 유현오)도 필리핀 엑스플레이와 연주게임 ‘밴드마스터’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으로 와이디온라인은 3년동안 총 매출액의 25%를 로열티로 지급받기로 했으며, 엑스플레이는 향후 3년간 필리핀 지역에서 밴드마스터 서비스를 담당하게 된다. 밴드마스터는 이번이 첫 해외진출이다.
게임 수출 소식은 지스타 기간 내내 계속될 전망이다. 지스타에서는 기존의 수출상담회와 통합해 새롭게 선보이는 B2B관을 꾸렸다. B2B관에는 20개국에서 93개의 해외 게임퍼블리셔 및 관련업체가 참여해 국내 게임업체들의 해외수출 통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지스타에 49개 해외업체가 참여한 것에 비하면 2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올해 참여한 해외 업체들이 B2B관 안에 유료부스로 참여할 정도로 적극성을 보이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실제로 첫날부터 B2B관에서는 활발한 수출상담이 이어졌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서태건 게임산업본부장은 “지스타에 참여하는 해외 업체들의 숫자가 늘었을 뿐만 아니라 유료부스를 마련할 정도로 적극적이다”며 “유럽, 중국, 미국 등 우리나라 게임의 주요 수출국에 러시아 등 신흥시장 게임업체들이 많이 참여해 어느때보다 성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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