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이 유럽위원회(EC)에 ‘오라클-선마이크로시스템스 합병 심의를 서둘러달라’고 압박했다.
존 케리를 비롯한 상원의원 59명은 유럽연합(EU)의 독점금지 규제기관인 EC에 편지를 보내 ‘오라클-선 합병 심의’를 속결할 것으로 요구했다고 24일(현지시각) AP가 전했다.
편지에는 ‘선의 재정 상태가 불확실해 직원들이 추가 해고 공포에 시달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선은 지난 1년여 간 6억7700만달러(약 7800억원) 손실을 기록했고, 지난달에는 합병에 대비해 전체 종업원의 10%(약 3000명)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존 케리 의원은 “(EC의 심의가 더 늦어지면) 수많은 미국인의 일자리가 위협받는다”며 “빠른 결론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오라클과 선은 지난여름에 합병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EC 규제 심의에 발목을 잡힌 상태다. EC는 예비 판정에서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DB) 소프트웨어 시장 독점을 우려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고, 내년 1월 27일까지 최종 심의를 끝낼 계획이다. 이와 달리 미 법무부는 지난 8월 합병을 승인, 국가 간 미묘한 기류가 형성됐다.
한편, 이날 오후 오라클과 선의 합병이 마무리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선 주식이 0.5%(4센트) 떨어진 8달러50센트에 거래됐다. 이는 오라클이 선 합병 대가로 지급하기로 한 9달러50센트보다 1달러나 낮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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