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테크] 데스크톱PC 모니터 `CR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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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스텐도테크놀로지가 내놓은 곡면형 PC 모니터.

 “광활하게 펼쳐진 사막 한가운데서 경주차 핸들을 왼쪽으로 틀었더니 캥거루 한 마리가 눈앞에서 쏜살같이 사라졌다. 깜짝 놀라 핸들을 반대방향으로 꺾었더니 이번에는 바닥에 있던 야자수가 눈앞으로 확 튀어오른다.”

 3D 아이맥스 영화가 아니다. 내 데스크톱PC에서도 이 같은 실감나는 영상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미국 벤처기업 오스텐도테크놀로지(www.ostendotech.com)가 내놓은 PC 모니터 ‘CRVD’는 평면이 아니라 사용자를 반원 형태로 둘러싼 곡면형이다.

 보통의 평면 모니터가 4 대 3의 비율, 와이드 모니터는 16 대 9인 데 비해 이 곡면형 모니터는 43인치의 화면에 32 대 10의 비율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A4 용지 넉 장을 한 화면에 병렬로 배치할 수 있고, 더 많은 내용의 정보를 한 화면에서 처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덕분에 업무를 더욱 빨리 처리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해상도도 아주 뛰어나다. 풀 HD급 1080p 해상도를 능가하는 2880 대 900을 지원한다. DLP 기술 등을 접목했기 때문이다. 높은 해상도는 게임이나 방송, 영화 같은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더욱 실감나게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여기에 화질을 더 밝게하기 위해 LED 기술을 적용해 화려한 총천연색 구현이 가능하다.

 응답속도를 높인 것도 기술혁신 가운데 하나다. 0.02㎳만 기다리면 다음 화면으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다.

 처음으로 적용한 곡면형 기술은 3D 디스플레이에서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실제감을 더한다. 눈앞에 펼쳐진 영상 속에 마치 내가 있는 듯한 입체감까지 즐길 수 있다.

 사용 편의성도 십분 고려했다. 여러 가지 영상을 연결하기 위해 별도의 드라이버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그래픽카드도 특별히 추가할 필요 없이 기존의 엔비디아 지포스 8000, 9000 시리즈나 ATI의 레이든 HD 3000, 4000 시리즈를 사용하면 된다.

 오스텐도테크놀fh지는 이 제품의 출시 가격을 6500달러로 정하고, 조만간 유통망을 확충해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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