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동차사, 이제 자본주의 배우는중?

민간기업일 때는 국영기업 처럼 행동하던 미국의 자동차사들이 곤경에 빠져 정부 통제 하에 들어간 이제야 자본주의를 배우는 중일까?

뉴욕타임스(NYT)는 20일 파산보호를 거쳐 정부 통제 하에 들어간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 등의 경영 행태가 바뀌고 있는 것을 소개하며 미국이 자동차사들에 자본주의를 가르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자동차사들은 전에 시장이 어려울 때도 수익을 내려하기 보다는 가격을 내리고 더 좋은 조건의 리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자금이 돌게 하면서 오히려 차 생산을 늘리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력해왔다.

경영사정이 안좋으면 생산을 감축하고, 공장을 폐쇄하거나 감원을 하는 방식을 써야했지만 차 판매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강력한 노조때문에 이는 불가능했다.

또 정부도 자동차사의 수익 보다는 일자리 문제를 더 걱정했다.

그러나 GM과 크라이슬러가 정부 통제 하에 들어가면서 오바마 행정부는 자동차사에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변화를 요구했고, 이는 고용 감축과 노조에 대한 혜택 축소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 자동차사가 변하고 있는 것은 차 판매가격에서 확인되고 있다.

10월에 미국 자동차 소비자 가격지수는 1.6% 올랐고 지난 1년간 3.8% 상승했다. 자동차 가격이 이 정도로 오른 것은 지난 10여년만에 처음이다.

이는 자동차사가 판매량 보다는 수익을 내는 데 주력할 때 가능한 현상이다.

물론 자동차 가격이 오른 원인이 자동차사의 전략이 진정 바뀐데 따른 것인지는 아직 의문이다.

최근 미 정부의 지원 아래 실시됐던 중고차 현금 보상제도가 차 판매 가격을 잠시 오르게 한 것일 수도 있고, 달러화 가치 하락으로 수입차 업체들이 가격을 올릴 상황에 처한 것이 미국 차 업체들에게도 가격을 올릴 여지를 만들어줬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 자동차 가격 상승이 한시적인 현상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NYT는 그러나 만약 자동차 가격이 조만간 떨어지지 않고 오른 가격이 유지된다면 이는 미 자동차사들의 경영 행태가 진짜 바뀌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도 있게 될 것이라면서 이 경우 오바마 행정부는 자동차사 문제를 잘 다뤘다는 칭찬을 받을 만하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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