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게임, 화려한 날은 갔나

‘콘솔게임, 전성기는 지났나’

콘솔게임시장의 대표 주자인 닌텐도가 최악의 분기 성적표를 내면서 관련 업계가 위기감에 휩싸였다. 대박을 터뜨리는 블럭버스터 게임이 좀처럼 나오지 않는 데다 게임시장의 무게중심이 아이폰 같은 스마트폰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닌텐도, 소니 등 콘솔게임 3사는 소셜네트워크 연동,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확보 등 활로를 개척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PS)’을 가정용 엔터테인먼트 허브로 키우기 위한 진일보한 전략을 수립했다. 애플의 아이튠스처럼 최신 영화와 음악, 게임 등을 총망라한 콘텐츠 데이터베이스 ‘소니온라인시스템(SOS)’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PS3에 연결해 손쉽게 다운로드 받아 감상할 수 있도록 파이어폭스 같은 웹브라우저를 기본 장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PS3에 블루레이·3D 음향기능을 탑재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같은 소셜미디어를 연계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MS는 ‘X박스360’ 사용자들이 전용 네트워크 서비스인 ‘X박스 라이브’ 계정을 통해 트위터와 페이스북 사이트를 연결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다. 이 계정을 이용하면 사용자들은 X박스360을 통해 트위터에 메시지를 올리거나 읽을 수 있다. 또 페이스북과도 연결해 친구 목록을 검색하고 좋아하는 게임이나 사진, 뉴스 등을 공유할 수도 있다.

닌텐도는 아예 이같은 기능에 모두 대응할 수 있는 새 플랫폼을 내놓을 것이라는 소문이다. 시티그룹의 소이치로 후쿠타 애널리스트는 “닌텐도가 ‘위(Wii)’를 대체할 새로운 플랫폼을 2011년에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DFC인텔리전스의 데이비드 콜 애널리스트는 “막대한 투자비를 투입하는데도 수명이 짧은 콘솔타이틀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대박 게임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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