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가 크게 늘어난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국내 R&D 투자 상위 300개사(대기업 100개사, 중소기업 200개사)를 대상으로 ‘2010년도 연구개발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57.6%가 내년 R&D 투자를 올해보다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위기가 최고조였던 지난해 조사 결과에서는 2009년 R&D 투자를 늘리겠다고 답한 기업은 34%에 그친 반면 축소하겠다는 기업은 36%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위 300개사의 31.3%는 한 자릿수 투자 확대를, 26.3%는 올해보다 10% 이상 늘리겠다고 대답했다. 올해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응답은 35.3%로 나타났으며 투자를 축소하겠다는 응답은 7.0%에 그쳤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상위 20대 기업은 70.0%가 올해보다 투자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대답했으며 대기업의 66.0% 중소기업의 53.5%가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2009년 대비 R&D 투자를 줄이겠다는 응답은 20대 기업은 5.0%,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7.0%로 각각 집계됐다.
기업의 연구원 신규 채용 또한 올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응답 기업의 50.0%가 올해보다 채용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대답했으며 올해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응답은 42.7%로 나타났다. 반면에 올해보다 채용 규모를 줄일 계획이라고 대답한 기업은 7.4%에 불과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축소하겠다는 응답이 37%로 확대하겠다는 응답(29%)보다 많았다.
기업들은 R&D 활동을 수행하면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중장기 연구과제에 대한 투자 곤란(55.0%)을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 R&D 결과의 사업화 곤란(35.7%), 고급 연구인력의 확보 및 유지(32.3%), 신규 연구인력 채용 축소(21.3%) 등을 꼽았다.
노민선 산기협 선임연구원은 “이번 조사를 살펴보면 내년에는 상위기업 중심으로 R&D 투자와 연구인력 채용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들의 R&D 투자 의지가 높은 지금이야말로 국가 경제 회복을 도모할 적기지만 아직까지 환율 하락과 유가 상승 등 여러 위험 요인이 잠재해 있기 때문에 기업의 R&D 투자 의지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정부의 R&D 지원제도가 지속,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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