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산자동차가 전기자동차(HV) 전용으로 생산 중인 리튬이온전지를 국내외 라이벌 자동차 메이커에도 공급할 계획이라고 17일 산케이신문이 전했다.
대단위 신규 수요처들을 확보해 전지 공급량을 늘리면 전지 생산단가가 낮아질 뿐만 아니라 전기자동차의 가격 경쟁력도 함께 높아진다는 계산에서다. 여기에 세계 다수의 자동차 회사가 자사 전지를 채택하게 해 리튬이온전지 세계 표준화 규격 제정 시 유리한 위치에 서겠다는 의도도 포함돼 있다.
지난 2007년 4월 NEC 등과 합작으로 리튬이온 전지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오토모티브에너지서플라이(AESC)’를 설립한 닛산자동차는 2011년도까지 생산 력을 지금의 5배 수준에 해당되는 연간 6만5000대분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전기자동차가 본격적으로 양산될 것으로 보이는 2012년도 이후는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전지 생산능력을 연간 30만대분으로 높인다는 계획도 세웠다.
한편,전기자동차의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선 자동차 가격의 절반에 달하는 리튬이온전지의 가격을 낮추는 게 급선무다. 일본 자동차 및 전지 업계는 규모의 경제 확보에 따른 비용절감을 현실화하기 위해 국내외 업체간 짝짓기가 한창이다. 닛산자동차가 NEC와 손잡은 것 외에도 최근에는 도요타자동차가 파나소닉과 제휴했고, 혼다는 지에스유아이코퍼레이션과 합자회사를 설립했다. 또 히타치제작소가 미 제너럴모터스를 신규 수요처로 확보하고, 도시바가 독일 폴크스바겐과 제휴하는 등 이종 및 해외 업체간 제휴도 활발하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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