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와 일본 미쓰비시상사가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비스페놀-A(BPA)를 생산하기 위한 합작사를 전라북도 군산에 세운다.
지식경제부 군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원장 손경윤)은 16일 일본 도쿄 힐튼호텔에서 삼양사와 미쓰비시상사, 전라북도, 군산시 등 과 함께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공동 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미쓰비시상사와 삼양사는 합작법인으로 삼양이노켐을 설립하고 지식경제부가 관할하는 군산자유무역지역내에 2011년까지 2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미쓰비시상사는 이 가운데 20%를 투자하고 향후 단계적으로 양사가 6000억원까지 확대 투자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삼양이노켐은 최근 BPA(비스페놀-A)를 연간 15만톤 이상 생산할 예정이다. BPA는 LCD 재료와 젓꼭지용 물병 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인 폴리카보네이트(polycarbonate·PC)의 핵심 원료로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430만톤으로 연평균 성장률 6% 이상이다. 특히 아시아 시장은 매년 10%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당초 삼양사는 미쓰비시화학과 합작 투자를 계획했으나, 지난 2007년 11월 미쓰비시화학 가시마공장의 화재로 합작투자가 불투명해진 상태였다. 하지만 이번에 삼양사는 투자 여력이 없는 미쓰비시화학으로부터 제조기술을 도입키로하고, 미쓰비시상사를 대상으로 1000만달러 투자 유치를 이끌었다.
지식경제부 군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은 “미쓰비시상사의 투자 유치로 자유무역 지역의 이미지 제고와 외국기업 투자 유치 활동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기업지원 서비스로 많은 외투기업이 자유로이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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