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은 부품의 조합으로 만들어지고, 소재는 그 부품을 만드는 근본이다. 제품 부가가치도 결국은 소재에서 나온다.
이명박 대통령이 소재산업의 중요성을 틈이 날 때마다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가 지금 세계 시장에 뽐내는 수많은 제품의 경쟁력도 소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영원할 수 없다. 원천 소재를 찾아내고 그것을 제조 또는 합생해내는 공정기술을 확보하지 않는 이상, 현재의 아무리 좋은 브랜드나 제품 기술도 미래를 보장받을 수 없는 일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소재 관련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관련부처에 지시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 대통령은 “소재산업을 성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고급 인력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인력 양성을 강조한 것은 지난 10여년간 정부가 소재산업의 중요성을 외쳐왔는데도 실질적 진전은 거의 없는 문제의 핵심을 꿰뚫은 것으로 본다. 일본·미국·독일 등 세계적 소재 강국들이 하나같이 지난한 인력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소재 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는 것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잘 다듬어진 인력을 소재 강국으로 보내 배우게 하고, 역으로 외국의 핵심적 인력을 불러와서라도 우리의 소재 기술역량을 키우지 않으면 안 된다.
소재 연구개발(R&D)도 융·복합 추세에 맞게 칸막이를 없애야 한다. 소재는 하나의 특정 영역을 다른 영역과 섞었을 때 새로운 것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가장 큰 분야기도 하다. 과감한 시도와 투자가 뒤따르지 않으면 안 되는 영역이다.
물론 조급함은 버려야 한다. 아무리 빨리 해도 수년 내에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 정말 멀리 보고 기획하고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 소재 산업의 미래 가치를 정확히 보고, 제대로 된 방향으로 꾸준히 밀고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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