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을 겨냥한 안드로이드 진영(구글이 주축이 된 개방형 모바일 OS 관련 기업들)의 공세가 날이 갈수록 매서워지고 있다.
버라이즌은 모토로라의 ‘드로이드’에 이어 두번째 안드로이드폰인 HTC의 ‘드로이드 에리스’를 99.99달러(2년 약정 기준)에 내놓았다. 스마트폰으로서는 업계 최저의 가격이다. 스프린트넥스텔이 이와 유사한 HTC의 ‘히어로’를 180달러에 공급하는 것과 비교한다면 절반 수준의 가격이다. 버라이즌은 대신 약정을 어길 시 위약금을 기존의 2배인 350달러로 올려 고객이탈을 막기로 했다.
버라이즌은 드로이드 에리스를 통해 스마트폰 가입자의 저변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모토로라로부터 공급받은 드로이드가 아이폰 연합군인 AT&T와 애플을 정면 공격하는 간판 킬러의 역할을 한다면 드로이드 에리스는 실익을 챙겨줄 효자 상품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벌써부터 시장에서는 드로이드 에리스가 가격은 싸지만 성능은 경쟁력이 높아 버라이즌에게 새로운 활로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제품은 3.2인치 정전용량방식 터치스크린, 5메가 픽셀 카메라, 최대 16GB까지 확장 가능한 마이크로SD 메모리 등을 장착했고, 블루투스·와이파이 무선통신, HTML 풀 브라우징, PDF 뷰어 등의 기능을 갖췄다.
HTC의 제이슨 맥켄지 북미담당 부사장은 “우리의 스마트폰들은 디자인에서나 가격, 사용자 경험 등에서 이미 시장의 검증을 거쳤다”면서 북미시장에서의 성공을 자신했다.
시장조사기관 인샛의 앨런 노기 수석 애널리스트는 “버라이즌은 드로이드 시리즈로 스마트폰시장에서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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