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소각장 폐열로 가전 생산

LG전자가 지역 생활 폐기물 소각열을 가전제품 생산 현장의 에너지원으로 이용한다.

 LG전자는 3일 창원시와 ‘창원 생활폐기물 소각장 유효에너지(폐스팀) 기업체 이용 협약’을 창원시청에서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LG전자는 내년 6월부터 창원시 생활폐기물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이용한 13억원 상당의 증기(스팀)에너지를 창원의 1, 2 공장에서 이용하게 된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이달부터 72억원을 들여 소각장에서 창원 공장까지 6.4㎞ 구간의 배관 매설 공사에 들어갔다.

 LG전자 창원공장은 이번 폐열 이용 협약으로 총 26억원(1공장 11억원, 2공장 15억원)의 연료비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연간 902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효과를 가져와 친환경 경영을 통한 그린컴퍼니 실현이라는 기업 이미지 개선에도 일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친환경 경영과 관련해 LG전자는 트롬 세탁기의 DD(Direct Drive)모터 등 핵심 부품에 대해 국내 최초로 환경부의 ‘탄소성적표시인증’을 획득했고, 내년에는 이를 디오스 냉장고의 리니어 컴프레서(압축기), 휘센 에어컨의 인버터 컴프레서 및 청소기, 전자레인지 등 전제품군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이산화탄소 등 유해 물질의 정확한 흐름을 파악하는 ‘청정 물질 총량 관리 체제’를 구축해 현장개선 활동을 추진하는 한편, LG전자뿐 아니라 주요 협력사도 친환경 생산에 동참하도록 ‘친환경 공동 대응 협약’을 추진하고 있다.

 노환용 LG전자 창원공장 에어컨사업본부장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낮출 수 있는 친환경 공법과 재료 사용 등 생산과 제품개발 전 분야를 아우르는 친환경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처럼 생산라인에서는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을 업무 목표로 설정해 소각장의 폐스팀을 활용하는 등 에너지 이용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폐스팀 이용 협약에는 LG전자와 삼성테크윈 2개 기업이 참여했다.

 한편, 과거 삼성SDI와 LG디스플레이가 각각 생산 현장이 있는 해당 지자체와 비슷한 내용의 협약을 맺은 바 있지만 가전제품 생산라인에 폐열을 이용하기는 LG전자가 처음이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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