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국제 반도체 판매량이 206억4000만달러(약 24조3000억원)어치로 8월보다 8.2% 늘어 7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2001년 수준으로 회복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먼 것으로 풀이됐다.
3일 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반도체 판매량도 517억달러어치로 2분기보다 20% 증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올 반도체 경기가 이처럼 회복세로 돌아섰으되, 지난해 9월과 3분기보다 각각 10%씩 줄어든 규모여서 여전히 경제 한파 영향으로부터 벗어나지 않았음을 방증했다. 실제로 올해 반도체 판매량은 지난해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측됐고, 유럽에서는 지난 9월 반도체 판매량이 25%나 줄었다. 따라서 지난 2001년 인터넷 거품이 터진 뒤 장기 침체에 빠진 반도체 경기가 되살아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반도체 업계는 △세계 경제 회복 △중국의 패키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7’ 출시 등에 힘입어 반도체 수요가 개선되기를 바랐다. ‘윈도7’이 세계에 컴퓨터 교체 바람을 일으켜 반도체 수요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지 스칼리스 SIA 회장은 지난 3분기 세계 반도체 판매 실적을 ‘기대 이상’으로 평가했다. 또 9월 실적을 미국 홀리데이 시즌에 따른 ‘전형적 패턴(재고 증가)’으로 풀어냈다.
그는 또 “극심한 침체에 빠졌던 산업 애플리케이션용 반도체 수요가 살아날 조짐이고, 휴대폰과 컴퓨터 판매가 꾸준하다”며 반도체 판매량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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