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투자자 66% "한국 녹색뉴딜, 향후 투자에 긍정적"

 정부의 그린(녹색) 육성책이 외국인 투자자를 크게 자극했다. 외국 투자자들은 한국 에너지 절약형 녹색 뉴딜정책의 추진 시점과 내용을 극찬하며, 앞으로 투자 결정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KOTRA는 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외국인 투자자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4∼7일 사흘간 지식경제부와 KOTRA가 공동 개최하는 외국인투자포럼(FIF)에 참가하는 전세계 11개국 53개 투자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르면 투자자 66%가 ‘한국 정부의 녹색 뉴딜정책이 앞으로 투자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변했다. KOTRA측은 “방한하는 투자자 상당수가 한국 정부의 녹색 뉴딜정책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으며, 정부 정책방향에 따라 그린산업에 대한 투자유치가 크게 확대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 녹색 뉴딜정책 시기에 대해 전체의 76%가 ‘시기가 적절하며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16%는 ‘늦었지만 정책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시기가 이르다’는 대답은 8%였고, ‘시기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은 없었다. 이를 반영 한국 녹색산업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란 응답이 94%(매우 낙관적 24% 포함)로 압도적이었다.

 한국 녹색 뉴딜사업 가운데 주요 관심 투자분야로는 △에너지 절약, 자원 재활용, 청정에너지 개발(40%) △그린 산업 및 그린 국가 정보 인프라 구축(24%) △녹색 교통망 및 친환경 수자원 확보(18%) △저탄소 및 수자원 안정 공급(18%)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투자시점에 대해 내년과 내후년 집행 여부에 대해 전체의 70%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이는 KOTRA가 올초 조사한 39%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조환익 KOTRA 사장은 “앞으로 외국자본 유치전략이 녹색산업 위주로 바꿀 것”이라며 “이는 투자자들의 관심사가 바뀌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서 이동근 지경부 무역투자실장은 “앞으로는 질적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겠다”며 “고용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기업을 외국인투자기업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법 개정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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